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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낮, 케이블 채널을 생각없이 돌리다가, 몇달 전 부터 간간히 캐치온에서 보여주던 영화 [자헤드-그들만의 전쟁]이 또 방영되고 있는 걸 우연히 보게 되었다. 전쟁영화라면 질색하기 때문에 전부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영화였는데 앗! 뭐니뭐니~ 제이크 질렌할이 나오는 영화였구나~ Tronyang  - _-)ㅋ  Tronyang  잽싸게 영화가 시작된지 얼마나 되었는지부터 확인했지만 헉! 거의 후반부.... Tronyang
제일 먼저 보인 장면이 위에 붙인 사진 중 제일 위의 웃통 벗은 모습이었는데 뭐하는 장면인고 하니, 제이크는 이라크 참전중인 미군 역할로 뭔짓을 했는지 윗사람들에게 온갖 갈굼을 당하면서 변소의 똥을 디젤유로 태우는 장면이었다. 나 그때 쫄면먹고 있었는데 똥 태우는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그 냄새때문에 오만상을 찌푸리며 똥통을 휘젓고 있는 제이크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더랬다. Tronyang  거의 침 줄줄 분위기~
(기름 태운 연기가 온몸에 검게 묻고, 냄새 때문에 오만상을 찌푸린 사진을 찾아다녔는데 결국 못찾았다. 사람들은 제이크의 이쁜 사진들만 모아뒀나보다. 그나마 그 장면에 제일 가까운 사진을 찾은 거.)

캐치온에선 낮에 보여준 영화를 자정이 넘은 시각에 다시 보여주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아서 혹시나 싶어 확인하니 역시나, 오밤중에 보여준댄다. 그래서 졸린 눈 비벼가며 시간맞춰 TV 앞에 앉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. 영화 괜찮았고, 연기도 좋았고.
특히, 저격수역할인지라 총을 겨누고 있는 장면에서 푸른 눈이 클로즈업되면 길고 짙은 속눈썹이 천천히 깜박이는 모습때문에 괜히 두근두근하기까지 했더랬다. 내 등 뒤에선 남편이 피곤에 찌들에 소파에서 코골며 자고 있었는데 난 TV속 외국배우땜에 괜히 두근두근하다니. 이래도 되는건지... Tronyang
남편에겐 미안하지만, 영화보고 거의 4시가 가까운 시각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들기 직전까지 제이크의 느리게 껌벅이던 그 눈을 떠올리면 잠들었다는거. 나 죄지은건가? 울 남편, 미안해. 근데 그냥 생각만했수~ 꿈에 혹시 나올까 싶어 열심히 생각하고 잤지만 꿈에 안나왔수~

바로 몇 주 전에 케이블 VOD로 [조디악]을 봤을땐 그냥 잘생긴 동네사람 같은 느낌이었는데 왜 하필 똥치우는 장면에서 넋을 잃어버린건지... 아마도 요녀석이 잘 다듬어진 근육질Tronyang 이라는 걸 전혀 알지 못했다가 웃통벗은 그 장면으로 인해 깨달았다는 거 + 의외로 미해병의 머리스타일이 잘 어울린다는 거 때문이었을지도...
(참 이상하다. 세월이 사람을 바꾸는건지, 아님 하도 TV에서 남자들의 근육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그런건지 분명 결혼전엔 근육질의 남자에 대해 별 느낌이 없었는데 요즘은 가끔 TV에서 근육이 멋진 애들보면 눈이 호강한다는 느낌이 분명하다)

2년전쯤인가, [브로크백마운틴]도 봤더랬는데 히스 레저에게 초점을 맞춰서 봤던 나에겐 제이크가 눈에 들어올리 없었고, 데이트를 한창 할 시절에 극장에서 봤던 [투모로우]에서도 귀여운 소년이미지였을 뿐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변한거야. 80년생이던데 서른이 가까워지면서 귀여운 이미지보다 성숙한 남자의 이미지가 강해지기 때문이려나..


남편있는 아낙네가 이런 글 써도 되는거야?! Tronyang Tronyang
(아참. 제이크 질렌할이랑 리즈 위더스푼이랑 결혼 초읽기에 들어갔댄다. 멋진 커플이시구랴~)
2008/03/30 00:37 2008/03/30 00:3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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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ccanta 2008/04/04 18:19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너는 왠지 늘 이런분위기의 맨들을 좋아했던거같애. ^^
    사람마다 마음속에 이상형들의 모습이 정해져있나봐.
    난 어떤모습의 사람이 자리잡고 있을까나???
    나역시 다양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겠지만 남들이 보기엔 다들 비슷해보일라나?

    • 세하맘(나리) 2008/04/05 01:31  address  modify / delete

      음... 그랬나...
      저런 분위기의 인물들이었나..
     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