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아 . 오래간만에 쓰는 글.
그간 참 여러 일 들이 있었는데 생각나는 것들만 적어보자.

잘 다니던 회사는 경기부진으로 휴업상태에 돌입하는 바람에 졸지에 저는 실직자 상태가 되어버렸고,(12월 29일부터 쉬었으니 오늘까지 딱 일주일째네) 덕분에 조금 편하게(?) 신혼생활을 하고 있긴 하지만 몸이 편한 만큼 마음도 편하냐 하면 그건 아니고. =ㅗ=;;;
내 나이나 오빠 나이를 생각하면 아기는 얼른 갖고 싶긴 하지만 사실상 아기를 낳기 위해선 돈부터 모아둬야 하는 상황이고...

아아, 그리고 꽤나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겨우겨우 혼인신고도 어제 마쳤지. 뭔 놈의 사람들의 손을 그리 많이 거쳐야 하는지.
도련님 曰, 세상에 미친 놈이 많아서 자기 혼자 좋아하는 사람과 혼인 상태를 만들어 버리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 일거라고... 뭐, 스토커니 뭐니 하는 게 많아진 세상이다 보니 그런 일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증인 두 명의 서명날인까지 받아야 한다는 건 좀... >.< (멀쩡한 사람 빚쟁이 내지는 거짓말쟁이 기분 들게 한달까? )
어제 서대문구청에 가서 혼인신고를 마쳤으니 약 2 주 후엔 정식으로 벽진 이씨 가문의 며느리로 호적에 올라간다. 구청의 아가씨가 그 얘기를 해주는데 좀 가슴이 찡~ 하고 울리드라.

에. 그리고 신혼 느낌은 어떠냐고 물으신다면, 알콩달콩 재미나기는 하지만 요거요거 오빠나 나나 둘다 첫째에 고집쟁이여서 그런지 약간씩의 충돌을 늘 있다. 뭘 해도 둘의 스타일이 조금씩 틀리니.... 양보의 미학을 점점 깨달아가고 있긴 하지만 내 성질 죽이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.... 내가 이토록 고집장이 일줄은 정말 몰랐는데..
오빠에게 뭔가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내가 한 보 뒤로 물러서야 하고 그 뒤에 요구를 하면 만사 오케이거늘, 이상하게 자존심을 내세우게 되는 것이 많아서...

그래도 오빠를 위해서 할 줄 모르는 것(주로 요리 -_-;;;;)을 시도해보고 실패도 하고 혼자 수련을 다짐해보기도 하고, 꽤나 재미있다는 사실. ^ㅁ^
어제는 아침에 밥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오빠를 위해 미리 꼬마김밥을 만들어 보았는데 밥 두 그릇 분량을 꼬마김밥으로 변신시키는데 무려 두 시간(시작해서 정리까지 마친 모든 시간)이나 걸리더라는... 아무리 처음 만들어봐도 그렇지 두시간은 좀 너무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... >.<
 



괜찮아 보이나? 노력해서 만들었고 아주 맛나진 않지만 그래도 손은 가던데...
다음엔 더 맛나고 이쁘게 만들어야지... 아, 시간도 많이 단축시켜보고 ^ㅁ^

헤헤. 오래간만에 쓴 신혼일기 끄읕~~~~~!!

2005/01/04 14:19 2005/01/04 14:1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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